갑상선암 수술 후 첫 외래에 다녀온 지 시간이 꽤 지났네요.7월 13일날 병원갔다와서 일처리할게 너무 많아서 이제야 포스팅을 하는데…우선 저는 제가 이렇게 멘탈이 센줄 처음 알았어요.겉으로는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는 것 같아도 속으로는 약하고 유리멘탈이었습니다.역시 사람은 정말 힘들때 본성이 나오나요?암 판정을 받고 한 달 동안 그리고 수술 후 한 달도 너무 힘들었지만 외래를 다녀온 후 정신을 차리고 행복했던 이유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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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즈 안에 숨어있는 제 갑상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술보다 더 힘들었던 게 수술 후가 더 힘들었어요. 저는 수술하고 나서가 아니라 전절제술을 하고 림프절절제술을 받으신 분 잘 들어주세요!※ 특히 좌측 림프절절제술을 하면 림프절이 낫지 않아 유밀?이 샐 수도 있어요 TT유밀은 지방으로 만들어져서 퇴원할 때까지 저지방식이라며 퇴원하고 나서도 저지방식으로 하라는 병원이 많습니다.로션 유출 뇌면 목이 붓는 거야 ㅜ 많이 부으면 주사로 뽑아야 한대요.참고해 주세요.병원에서 하지 말라는 것은 절대로 하지 마세요.
갑자기 분위기가 국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랑 도착하자마자 배고파서 저녁을 먹으러 왔어요.입맛도 없고 얼마나 잘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먹었는지 모르게 해.수술해도 식욕은 여전한 피니입니다.
이날 하필이면 또 서울은 비가 온대요..? 가뜩이나 축축한데 목에 거즈까지 덮고 있어서 너무 축축해서 살 수가 없거든요. ㅜ 그래서 들어가자마자 거즈랑 방수 테이프를 떼어냈는데 저 피부가 너무 연약하고 하얀 편이라 금방 타서 흔적도 저렇게 금방 생기는 편인데 그날도 방수 테이프를 떼어내자마자 상처받고 피부가 긁히고 많이 시려요.ㅠㅠㅠㅠ 그래서 위급해서 엄마가 가져온 피부 연고 바르고 자서 아직 나았어요ㅠ
저는 일단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을 했고 외래 당일에도 교수님을 만나기 전 2시간 전에 피검사를 해야 해서 9시에 병원에 가서 혈액검사부터 하고 나머지 2시간은 또 걱정돼서 울면서 대기했습니다.엄마 앞에서는 절대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잘 견디고 또 울어버렸어요.여러가지 걱정이 되거나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수술하고 나서 첫 외래가 가장 긴장되고 우울하다고 합니다.그런데 저는 우울감은 별로 없었고 단지 너무 떨리고 무서워서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일단 찾아보면 수술 후 혈액검사 결과가 이렇게 되면 좋겠다고 합니다.
혈액검사 전에 신지로이드를 먹지 말고 오라고 해서 약도 먹지 않고 공복상태로 갔습니다.큰 병원은 이렇게 모바일로 가면 제 결과를 다 볼 수 있어서 편합니다.11시가 되어서 교수님을 뵈었는데 안부확인이 끝나고 제가 수술해서 목이 잘리는게 너무 무서웠고 목운동중에도 목이 찢어지면 어쩌나 그런 걱정으로 잘 못했는데 유착이 생긴것 같다고 ㅜ 갑자기 교수님과 목운동을 해서 거의 요가수준으로 배워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기쁜 목소리(울음) 그리고 전절제한 분은 아시겠지만 갑상선암 전절제수술을 받으신 분들은 무조건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셔야 합니다. 근데 저는 프로듀서인데 받으러 갔다가 내릴 때가 문제고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컸는데 방사선 치료는 안 해도 된다고 했어요? 네? 이게 가능해요?그때부터 어머니와 제가 너무 감사하다고 500번이나 말씀드린 것 같아요.사실 교수님이 제 수술을 해주셔서 회진도 할 때 그랬거든요.원래는 부갑상선까지 절제할 생각이었는데 부갑상선은 도와줬다고 했어요. 그리고 세세한 전이가 있어서 중앙 림프절 절제까지 함께 해주셨다고… 또 아직 미혼이고 젊은 나이니까 최대한 더 신경 써줬다고 안도의 말도 해주었습니다.정말..김정한 교수님 최고(눈물)
결과가 다 나와서 엄마랑 너무 좋아서 병원 로비에서 껴안고 울었어요.다시 생각나면 눈물이 나지만 그때는 정말…이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약국에서 1시간 반 기다린 새 약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용량이 늘어난 약!언니랑 맛있게 먹어보자^^!
약이 왜 이렇게 많은가요? 6개월치예요. ㅎㅎ 교수님이 다음 외래는 6개월 후에 보자고 하셨어요!보통 수술하고 나서 외래주기가 길어야 한다고 했는데 저는 6개월 뒤라니!!! 꺄악 > <이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웃음)
그리고 병원에서 제가 받아온 수술후 흉터밴드와 흉터연고 입니다!연고는 좀 겔?타입으로 밴드는 밑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웃음)
아까 위에서 말씀드린 #스카픽스 흉터밴드에요! 근데 이건 자세히 보면 몸에 붙이면 투명해서 그냥 붙이고 나가면 다 보일거에요; 그런데 장점은 한번 잘라놓고 일주일? 2주 정도는 쓸 수 있대요.물로 씻으면 접착력이 다시 생긴다구! 너무 신기했어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제 상처가 개선되는 포스팅으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