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앤매치 백내장 수술에 맞춰 만족도 높은

맞춤형 더 만족도 높은 믹스앤매치 백내장 수술 김종완 원장의 ‘아는 만큼 보인다’ BGN 밝은 눈과 잠실 롯데월드타워/김종완 원장

어려서부터 복합성 피부였던 필자는 늘 피부 관리가 힘든 숙제였다. 번들거리는 피지 조절을 위해 스킨케어 제품을 바르면 건조한 쪽의 피부가 더 건조해지기 쉬우며 건조한 피부를 관리하기 위해 보습감이 있는 제품을 골라 바르면 더욱 피부에 기름기가 생기는 실수를 경험했다. 대개 복합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사시사철 이런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마와 코 주위에는 피지 분비를 조절하는 스킨케어를, 뺨 주위에는 보습감을 전달하는 제품들을 사용한다. 부위별로 다른 스킨케어가 얼굴 전 영역의 피부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스킨케어 이야기를 다시 꺼낸 이유는 백내장 수술 방법 중 하나를 말하기 위해서다. 백내장 수술 중에서도 양 눈에 각기 다른 렌즈를 매치하여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을 믹스 앤드 매치라고 부른다.

두 눈 모두 백내장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각기 다른 종류의 렌즈를 삽입하는 방법을 말한다. 백내장 수술에서 주로 삽입되는 다초점 렌즈는 이중, 삼중, 연속초점 등으로 구분되지만 모든 렌즈의 장단점이 있다. 어떤 직업인지, 어떤 활동이 많은지 등에 따라 개별적으로 최적화된 렌즈를 선택할 수는 있지만, 어떤 경우에도 모든 환자를 만족시킬 수는 있는 렌즈는 없다.

이 같은 렌즈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은 바로 두 눈에 각각 다른 렌즈를 삽입하는 믹스 앤드 매치 수술법이다. 예를 들어 한쪽 눈에 원거리가 잘 보이는 렌즈를 넣었다면 한쪽 눈에는 근거리가 잘 보이는 렌즈를 끼우는 것이다. 두 눈이 서로 다른 초점거리의 렌즈를 섞어서 두 눈의 이미지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뇌는 그 이미지를 하나로 인식하는 ‘신경 적응’을 한다. 이에 따라 두 눈의 자극이 합쳐져서 하나로 이미지를 인지하면 좌우 시력의 차이를 느끼지 않게 된다.

믹스매치는 원거리를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근거리의 입체감이 조금 떨어지는 단점도 있지만 대부분 근거리에서 하는 활동이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평면적인 활동이 많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실제로 두 눈에 백내장이 있어 내원한 60대 환자의 예를 들면 그는 한쪽 눈의 각막이 좋지 않은 데다 난시 교정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돋보기 안경을 벗고 싶다며 가까운 거리가 잘 보여 달라는 환자였다. 여러 검사를 거쳐 한쪽은 예민도가 낮은 연속 초점 렌즈를 삽입하고 다른 한쪽은 근거리가 좋아 보이는 이중 초점 렌즈를 삽입하는 믹스 앤 매치 수술을 실시했다. 이후 그는 두 시력 모두 1.0으로 회복되었고 근거리 시력이 좋아져 돋보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결과를 얻었다. 이처럼 두 눈의 역할 차이를 고려하여 각각의 특성에 맞게 각기 다른 초점의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믹스매치는 시력향상 효과가 우수하며 개인의 주력 활동까지 고려하여 보다 섬세하게 시력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두 눈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결정하려면 의료인의 임상 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다양한 렌즈를 갖는 안과의 경우 환자에 의한 선택 폭이 넓어져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아진다.

백내장 수술은 한번 받으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상태로 일생을 보낸다. 때문에 사전에 안과 전문의와 신중하게 상의한 뒤 자신의 생활 스타일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눈에 가장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장기적으로 시력의 질을 확보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 조선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출처 : https://health.chosun.com/healthyLife/column_view.jsp?idx=10019&cidx=312 맞춤형으로 더 만족도가 높은 믹스앤매치 백내장 수술 김정완 원장의 <아는 만큼’ 보인다> 저자의 칼럼리스트 보기▶BGN 밝은 눈속과 잠실 롯데월드타워/김종완 원장의 기사 인쇄 이메일로 기사 공유 기사의 스크랩 폰트 선택 글자를 크고 글씨로 작아 어려서부터 복합성 피부였던 필자는 언제나 피부관리가 어려운 과제였다. 번들거리는 피지 조절을 위해 스킨케어 제품을 바르면 건조한 쪽의 피부가 더 건조해지기 쉬우며 건조한 피부를 관리하기 위해 보습감이 있는 제품을 골라 바르면 더욱 피부에 기름기가 생기는 실수를 경험했다. 대충 복… health.chosun.com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