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 야쿠자의 기상천외한 날 상코미디 : 중독주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추천 [극중부도] <7/10> 가정주부가

일본 만화가 오노 고스케의 인기 만화 ‘극중부도’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1기와 2기가 넷플릭스에 실렸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먼저 개봉한 것 같지만 한국은 역시 개봉이 조금 늦었다. 그래서 1, 2기가 한꺼번에 공개된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코믹 장르물이지만 원작을 본 분들은 엄청난 욕설을 하는 반면, 원작을 모르고 본 나 같은 경우는 그럭저럭 중독된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그런대로 감상했다고 볼 수 있다.

냉정하게 말해 너무 대존잼이냐고 묻는다면 조금 망설이겠지만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유튜브에서는 넷플릭스에서 이 작품을 무려 100억원나 주고 사와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이게 확인된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원래 넷플릭스는 내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유명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오징어 게임의 제작비를 빼돌린 직원 역시 즉각 해고한 것을 보면 이런 제작비 정보가 공공연한 업계 비밀인 것 같다.

하지만 워낙 인기 애니메이션이라 10억엔에 가져왔다고 해도 넷플릭스가 팔리는 나라가 워낙 많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라고 본다. 참고로 중국에도 극주부도가 들어 있으나 검열상 주인공의 몸에 새겨진 문신을 모두 빼고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전설의 야쿠자들이 알 수 없는 계기로 야쿠자를 은퇴하고 전업주부로 생활한다는, 나름대로 독특한 소재의 일상만화지만 소재가 매우 독특하고 주인공들의 행동이 야쿠자를 떠올리게 하는 점이 많아 그 갭이 아마 웃음의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만화는 인기가 높지만 지난해 개봉한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은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는 것 같다. 나는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았는데 조금 디테일하고 아쉬운 점이 느껴진다. 넷플릭스에서 받은 100억이 모두 누구의 주머니로 들어갔는지가 좀 의심스러운 부분이랄까.

조금 더 잘 만들었는데 조금 아쉽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은 호흡이 조금 느려서 나는 1.25배속으로 보고 있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빨리 보긴 했지만 에피소드 전체가 10개밖에 안 되고 그나마 오프닝과 엔딩 크레디트를 제외하면 회당 1415분 정도면 반나절이면 감상할 수 있다.

제목이 좀 신기해서 일체극주부도가 무슨 뜻인지 알아봤더니 주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주부가 옳고 극도는 깡패가 자신들을 지칭할 때 협객의 의미가 있어 극도라는 말을 쓴다고 한다. 한마디로 주부 속에 든 깡패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야쿠자는 엄연히 그냥 힘세고 난폭한 깡패인데, 주먹이라니 자신의 미화가 심각하다는 생각도 든다.

현재 만화는 일본에서는 8권, 한국에서는 학산문화사에서 6권까지 발매되고 있다. 실사 드라마도 타마키 히로시 주연으로 만들어진 적은 있지만 팬들의 반응은 아래 영상이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츠다 겐지로라는 배우인데, 난 일본 배우는 잘 모르겠고, 원작을 안 봐서 누가 어울리는지도 잘 모르겠어.인기 만화인 데다 기대작이라 그런지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지만 매우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시리즈라고 보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다.

나에게는 너무도 재미있을 수도 있고 의미를 찾기도 좀 어려운 애니메이션이었기 때문이다. 그저 보면서 웃을 수 있는데 그런 만화가 한둘인가 싶기도 하다. 그러나 소재나 캐릭터 자체가 독특해 실사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에 더없이 좋은 만화가 아닌가 싶다.

사실 야쿠자라는 이미지 자체가 워낙 좋지 않아 주부와 결합해 한 것 자체가 아이디어의 승리로 보인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조폭 이미지가 좋다고 보기 어렵고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일본은 야쿠자가 일본의 상징처럼 되어 있어서 한국 조폭의 이미지와는 또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아마 이런 만화도 나오지 않을까.

어찌 보면 현실감이 전혀 없는 만화이긴 하지만, 그래서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주인공 타츠는 매우 현실적이고 알뜰하며 요리도 잘하는 데다 가사까지 완벽한 전업주부의 면모를 보이고 있어 그 속에서 발생하는 웃음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정말 철저하고 절약정신 투철한 말대로 전업주부가 아닌 까닭…

사실 넷플릭스의 극중 부도를 다 본 뒤 느낀 점은 이것이 왜 청불인가 하는 문제였다. 잔인한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지만 아무래도 주인공이 야쿠자라는 설정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대사 자체도 야쿠자 용어라서 아이들이 보기에는 좀…

보면서 원작을 찾아보고 싶은 또는 다음 시즌이 나오면 꼭 챙겨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지만 왠지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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